보고 나면 찜찜할 것 같은 영화가 간혹 있다. 하지만 영화가 풍기는 독특한 시점과 플롯이 기대돼 보게 되는 것들이 있는데 오늘 소개한 굿나잇 마미가 그런 영화다. 북유럽 오스트리아 영화로 상당히 기괴하지만 탄탄한 복선으로 줄거리뿐만 아니라 결말 해석이 필요한 웰메이트 영화이다.
쌍둥이 아들과 성형수술을 하고 돌아온 엄마 사이에 벌어지는 독특한 이야기. 굿나잇 마미 관람평 소개하겠습니다.
굿나잇 마미 정보
- 장르 스릴러 공포
- 감독 각본 베로니카 프랜즈, 스베린 피알라
- 원작 2014년 동명 영화 굿나잇마미
- 배급사 즐감
- 상영시간 99분
- OTT 왓챠 넷플릭스
- 상영등급 청소년 관람 불가
목차
굿나잇 마미 소개
굿나잇 마미는 외딴곳에 위치한 집에서 쌍둥이 아들 루카스 엘리아스와 엄마 사이에서 일어나는 일련의 사건을 보여준다. 성형수술을 하고 온 엄마는 예전에 알던 우리 엄마가 아닌 거 같다. 두 아들은 붕대 속 엄마의 정체성을 의심하고, 그 여자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갖은 방법을 동원한다.
하지만 식스센스 급 반전이 기다리고 있다는?
굿나잇 마미 출연진
- 엄마 역 수잔느 웨스트
- 루카스 역 배우 루카스 슈와즈
- 엘리아스 역 배우 일라이어스 슈와즈
굿나잇 마미 주인공은 루카스 엘리아스 두 쌍둥이와 엄마 수잔느입니다. 캐스팅 당시 쌍둥이 오디션을 봐야 했었는데, 125쌍의 쌍둥이를 만나며 어렵게 캐스팅을 했다고 합니다.
슈와즈 형제는 마지막 오디션 당시 엄마를 의자에 묶고 납치범이라는 상상을 하는 설정을 줬는데, 실제로 연필로 엄마를 찌르는 행동을 보여 그들의 대담함에 캐스팅했다고 합니다.
굿나잇 마미 줄거리
성형 수술을 받은 엄마(수잔느 뷔스트)는 열 살 난 쌍둥이 아들 엘리아스와 루카스(엘리아스와 루카스 슈바르츠)가 있는 외딴 호숫가 집으로 돌아오며 영화가 시작합니다. 외출했던 엄마의 머리는 붕대로 감겨 있고 눈과 입만 보입니다.
오랜만에 만난 엄마 모습은 쌍둥이에게는 불안하기만 합니다. 게다가 엄마가 이상 행동을 보이자 당황스럽기만 합니다. 그런데 엄마는 엘리아스하고만 대화하고, 루카스는 안중에도 없습니다.
한여름임에도 불구하고 엄마는 쌍둥이에게 낮 시간에도 블라인드를 치도록 하고, 집 안에서는 엄격한 규칙을 강요합니다. 자상했던 엄마는 성형수술 이후 달라졌다고 느낀 쌍둥이입니다….
굿 나잇 마미 줄거리 이어보기
또 일라이어스가 장난을 치거나 말을 듣지 않자 모질게 대하는 모습을 보며 쌍둥이는 자신의 엄마라면 절대 그런 행동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결국 쌍둥이는 붕대를 감고 있는 사람은 엄마가 아니라 다른 사람일지도 모른다는 의심을 하게 됩니다.
이러한 의심은 쌍둥이가 우연히 앨범을 보다 오래된 사진 속 엄마와 비슷한 여자를 발견하고는 확신합니다. 결국 집에 사는 여성이 엄마가 아니라는 의심에 쌍둥이는 그 여성을 침대에 묶고 진짜 엄마가 어디 있는지 말할 때까지 놓아주지 않습니다.
여성은 내가 엄마라고 말하지만 쌍둥이는 도움을 요청하는 여성이 비명을 지르지 못하도록 테이프로 입을 봉해버립니다. 그 사이 한적한 집에는 적십자 직원 두 명이 기부금을 위해 방문합니다. 아이들만 집에 있자 엄마가 돌아오기를 기다렸던 직원들은 일라이어스가 엄마 지갑에서 꺼낸 거액의 현금을 받고 유유히 집을 떠납니다.
그 사이 엄마는 입 주변 테이프를 떼어내고 도움을 소리치지만 적십자 직원들의 관심을 끌기에는 너무 늦었습니다. 이 모습을 지켜본 쌍둥이는 강력 접착제로 엄마 입술을 봉합해 버리는 잔인한 일을 버립니다.
그런데 여성이 음식을 먹을 수 없다는 사실을 깨고는 작은 가위로 잔인하게 여성의 입술을 잘라냅니다. 참혹하게 당한 여자는 손발이 묶여 갇힌 채로 침대에 오줌을 싸며 생사의 갈림길에 놓입니다.
그리고는 차가운 거실 바닥에서 엄마는 깨어납니다. 엘리아스는 진짜 어머니에 대한 진실을 말하게 하기 위해 집을 불태우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여자는 자신이 너희들에 엄마라고 진심을 담아 주장합니다.
쌍둥이는 그런 여자가 가여워 잠시 족쇄에서 풀어주고, 엄마는 쌍둥이를 제압하고 탈출합니다. 하지만 이건 쌍둥이의 함정으로 두 아이는 부비트랩을 설치해 엄마가 넘어져 머리를 부딪혀 의식을 잃게 만듭니다.
굿나잇 마미 결말 해석
엄마는 루카스가 사고로 사망했다는 사실을 말합니다. 이게 무슨 소리? 그녀는 엘리아스에게 루카스의 죽음이 너의 잘못이 아니라고 말하며 눈물을 흘립니다. 그러고는 자신을 풀고, 이 비극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소리칩니다.
(사실 루카스는 이미 죽었고, 그 충격에 엘리아스는 루카스의 망상을 보고 있었던 것입니다.)
진짜 엄마라면 루카스를 볼 수 있다고 믿는 엘리아스. 엄마를 보며 루카스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말해달라고 하며 어머니임을 증명해 보라고 합니다. 하지만 환각 속 루카스가 커튼에 불을 지르겠다는 모습을 볼 수 없기에 엄마는 대답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자 진짜 엄마가 루카스를 볼 수 있다고 믿은 엘리아스는 루카스의 팔을 잡고 커튼에 불을 붙입니다. 결국 엄마는 소방관이 도착하기 전에 불에 타 죽습니다.
영화는 집 근처 옥수수밭에서 엄마가 쌍둥이에게 자장가를 불러주며 끝이 납니다.
굿나잇 마미 관람평
굿나잇마미에서 엄마가 성형을 한 이유는 정확히 나오지 않는다. 다만 극 중 이혼, 아들 루카스의 죽음 때문에 충격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의지로 보인다.
그리고 쌍둥이 엘리어스도 과거 루카스가 죽은 트라우마와 죄책감(총기 사고로 쌍둥이 루카스를 죽였다고 함) 때문에 현실을 부정하며 진실을 마주하지 못하며 환상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첫 장면에서 쌍둥이와 엄마는 도시에서도 외딴곳에 떨어진 고립된 집에서 살고 있는데, 이 집이 비유하고 있는 건 두 사람의 속마음을 보여주는 것 같았다. 현실을 마주하지 못하고 도망치듯 현실을 회피하고 있는 것이다.
엔딩 장면에서도 엘리어스 앞에 엄마와 루카스가 나타나면서 엘리어스 마음속에는 그들에 대한 죄책감이 남아있는 걸로 보였다. 하지만 이 모든 건 집이 불타면서 상처들이 치유되지 못한 채 사라진 것이다.
짧은 영화 시간이었지만, 그 속에서 많은 생각을 할 수 있게 한 영화였다. 가볍게 보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지만, 평소 영화를 좋아하던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봐도 괜찮을 법한 구성이 꽉 찬 영화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