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사용하는 핸드폰이나 인터넷 IT 기술이 사라졌을 때 나는 처음 보는 사람들을 신뢰할 수 있을까? 영화 리브 더 월드 비하인드 결말 줄거리는 디지털 세상 속에서 기본적인 소통의 도구인 온라인 접속이 불가능한 상황을 연출하며 만약 이런 상황이 벌어진다면 우리의 삶이 어떻게 될지 그리고 있다.
리브 더 월드 비하인드 장르는 재난 영화라고 할 수 있는데 기존 재난영화들과는 전혀 다른 클리셰를 띄고 있다. 행성이 지구로 부딪히거나 거대한 파도가 밀려와 인류가 없어지는 2차원 적인 내용이 아니라 통신이라는 단순한 도구가 사라지면서 지구가 멸망이라는 나비효과를 불러온다는 설정이다.
잠깐 스포를 하자면 영화 결말은 다소 허무하긴 하지만, 마지막까지 끌고 가는 스토리는 창대하고 참신한 영화였다. 옛 로마 제국이 사라진 이유는 지금의 소통 수단과 같은 파피루스가 줄어들면서 시작됐다. 리브 더 월드 비하인드가 말하는 내용도 비슷해 보인다. 인류는 소통이 사라지는 순간 불행은 시작되기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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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브 더 월드 비하인드 정보
영화 리브 더 월드 비하인드는 같은 이름의 소설 작가 루만 알람 장편 소설 세상을 뒤로하고 (Leave The World Behind)를 원작으로 삼고 있다. 원작 소설 출판 당시는 2020년 팬데믹이 한창 유행하던 시기라 영화 내용과 같은 혼란스러운 상황과 맞물려서 인기를 가도를 달렸다.
영화는 2023년 개봉을 했는데, 주연을 맡은 에단 호크 줄리아 로버츠가 제작을 맡아서 유명한 작품이다. 게다가 미국 대통령 오바마 부부 프로덕션이 만든 첫 영화 작품으로 입소문이 나기도 했다. 첫 작품 치고는 나름 작품성이 있는 결과물을 낸 것 같다.
리브 더 월드 비하인드 출연진
- 줄리아 로버츠 아만다 샌드포드 역
- 마허샬라 알리 G.H 스콧 역
- 에단 호크 클레이 샌드포드 역
- 마할라 헤럴드 루스 스콧 역
- 파라 메켄지 로즈 샌드포드 역
영화 리브 더 월드 비하인드 줄거리
클레이 샌드포드(에단 호크)와 아만다 샌드포드(쥴리아 로버츠) 부부 주인공은 뉴욕에서 아이 둘을 키우는 부모이다. 이 둘은 서울과 같은 복잡한 도심 뉴욕 중심부를 떠나 외각 지역 대저택으로 아이들과 며칠간 휴가를 떠나기로 한다.
그런데 휴양지에 도착하자마자 이상한 일이 발생한다. 해변가에서 한가로이 쉬고 있는데 저 멀리 거대한 유조선이 보인다. 그러더니 거대한 함선은 방향을 잃고 해변가로 밀려들어오는 기괴한 일이 벌어진다. 무슨 일인지 인터넷으로 검색을 하려고 해도 네트워크 신호도 잡히지 않는다.
혼란스러운 마음에 집으로 돌아가 TV를 틀어봐도 역시 불통이다. 티비에선 보기 싫은 파란색 화면으로 네트워크 해킹으로 인해 통신이 마비됐다는 내용만 흐른다. 외부와 차단된 샌드 포드 부부는 걱정이 앞서기 시작한다. 그때 자신들에게 집을 빌려준 주인이라는 스콧 부녀가 등장한다.
자초지종을 들어보니 이 부녀는 원래 뉴욕에 볼일이 있어서 집을 렌트 했던 것인데, 네트워크가 마비로 상황이 혼란스러워지자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고 한다. 그러고는 자신들도 집에서 머물것이라고 말한다. 그런데 서로 주고받은 이메일도 확인을 할 수 없는 샌드포드 부부는 그들이 진짜 집주인 인지 의심을 할 수밖에 없다.
결국 한 집에서 지내게 된 네 사람과 가족들은 서로를 의심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의지하게 된다. 그러면서 지금의 현실이 왜 이 지경이 됐는지, 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파헤쳐 나간다.
영화 리브 더 월드 비하인드 결말 해석
그런데 외부에 연락할 방법이 없다 보니 집안에 갇힌 두 가정은 서로를 더욱 의심해 간다. 설상가상으로 사슴 떼 습격, 여객기 추락, 테슬라 추돌… 이상한 일들이 끊임없이 일어난다. 이 모든 것은 누구에 의한 것인지 알 수 없는 모호함에 주인공들은 더 괴롭고 두려움에 쌓인다.
영화 마지막 부분에서 주인공들이 알아낸 사실은 이 모든 일의 원인은 ‘국가 붕괴 3단계 쿠데타’ 였다고 한다. 그런데 그 배후에는 누가 있는지 왜 이런 일이 생긴지는 말해주지 않는다. ‘아시아 국가 또는 중동 국가 해킹으로 인해 이러한 일들이 일어날 수 있고, 그걸 조심해야 한다.’라는 식의 메시지만 전달해 준다.
영화 결말은 줄리아 로버츠 딸 로즈를 비추며 끝이 난다. 14살 꼬마 로즈는 휴가 내내 태블릿으로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시트콤 프렌즈 마지막을 볼 생각뿐이었다. 그런데 인터넷이 끊어지면서 좌절되는가 싶었지만, 더 이상 혼란에 빠져있지 않기로 한다.
그러고는 숲속으로 떠나 미지의 패닉룸을 발견한다. 그곳에 있는 비상 상황에 대비할 수 있는 많은 식량과 식물 그리고 프렌즈 CD가 있었다. 로즈는 프렌즈 시리즈를 발견하고는 회심의 미소를 짓는다. DVD를 틀며 기쁨을 표현하는 로즈를 뒤로하며 영화는 마무리된다.
로즈의 마지막 장면은 여러 가지 의미를 담고 있다. 먼저 아날로그 방식(DVD)으로 프렌즈를 본 로즈의 모습에서 인터넷이 없더라도 살아갈 수 있고, 그곳에서도 즐거움을 찾을 수 있다는 메세지를 전하고 있다. 사실 인류의 소통 수단의 만남이었다.
그런데 인터넷이 발달하며 옆에 있는 지인들보다, 어디에 있는지 모르는 사람들과 만남이 잦아졌다. 하지만 영화에서는 닫혀있는 소통의 문을 열고 진정한 소통을 원했던 게 아닐까 싶다. 그리고 시트콤 프렌즈 내용에서 보이는 친구들처럼 핸드폰이 없어도 서로를 만나면 즐거운 시절이 얼마나 좋았는지를 이야기하고 있는 것 같다.
영화 리브 더 월드 비하인드 관람평
영화평은 대체적으로 결말이 아쉽다는 이야기가 많지만 개인적으로는 많은 생각을 하게 한 영화였다. 영화의 상황을 평소 실제로 가정한다면, 핸드폰 액정이 부서지거나 고장이 나서 핸드폰 없이 지내는 것과 비슷한 상황일 것이다.
일단 스마트폰이 망가지면 다음날 알람을 해줄 대상이 없다는 사실과 함께 날씨도 알 수 없고, 버스가 언제 오는 지도 시간을 모르는 불편함을 겪어야 한다. 삶이 무너지는 경험을 하곤 한다. 그런데 이런 불편함은 2~3일 내에 다른 대체제로 보완이 된다.
탁상시계로 알람을 맞추던가, 하늘을 보며 날씨를 예상하는 현실로 돌아온다. 결국 우리는 인터넷이라는 네트워크에 의존해 살아가지만 원래 그것들 없이도 잘 살아왔다는 걸 깨닫게 된다. 어렸을 때만 생각해도 모르는 게 있으면 형 누나 옆집 이웃사촌들을 찾아가 궁금증 해결을 시작했다.
그런데 지금은 알지도 못하는 먼 곳에 사는 누군가에게 도움을 청하곤 한다. 설령 그들이 전문가라고 할지라도 인간적인 면은 없는데 말이다. 결국 그런 사회로 가고 있는 게 현실이다. 주변에 의지하기보다는 나 혼자 잘 먹고 잘 살아가는 시대, 인터넷이라는 인프라만 갖고도 잘 살 수 있는 시대.
사실 정답은 없다. 하지만 영화 리브 더 월드 비하인드처럼 네트워크 시스템이 붕괴된다면 어떤 게 정답일지 알게 될 거 같다. 많은 고민을 준 영화 리브더월드비하인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