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시빌워 분열의 시대 관람평 및 후기 소개하겠습니다. 6.25 당시 군인들과 맞딱드린 민간인들은 아무리 한국 사람이라고 말해도 의미 없는 죽음을 당할 수 있었다. 왜냐면 군인 입장에선 그들인 남한사람인지, 북한 사람인지 알 방법이 없었기 때문이다.
영화 시빌워 분열의 시대 명대사 “what kind of American are you? 도 같은 의미를 가진다. ‘그래서 너는 어떤 쪽 미국인인데?’ 이 대사로 미국인들은 섬뜩한 공포를 느꼈을 것이다. 비록 픽션으로 만들어진 영화지만 미국인들도 언젠간 일어날지도 모를 영화 속 분열에 두려워하고 있을 것이다. 영화 시빌 워 분열의 시대는 미국 내면에 어떤 심리를 자극하고 있는지 소개하겠습니다.
목차
시빌워 분열의 시대 정보
시빌워 분열의 시대는 영화사 A24에서 만든 첫 블록버스터 작품이다. A24는 영화 ‘미나리’ ‘패스트 라이브즈’로 우리나라에 잘 알려진 배급사로 개인적으로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라는 작품도 있는데, 상당히 의미있는 작품이라서 추천하고 싶다.
원래 A24는 소규모 독립영화를 찍는 것으로 유명한데, 이번 작품은 많은 투자를 했다고 한다. 그만큼 자신이 있는 영화였을까? 결과도 좋다. 미국 정치 상황과 맞물러 개봉 2주 만에 손익분기점을 넘어 작품성과 흥행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았다.
시빌워 분열의시대 줄거리는 전쟁이라는 주제를 갖고 있지만, 역동적인 전투나 액션은 나오지 않는다. 대신 ‘미국의 내전으로 진짜 전쟁이 일어난다면 이렇게 될 것이다.’라고 말하는 듯한 초 현실적인 모습이 영화 속에 적나라하게 담겨있다.
- 감독 각본 알렉스 가랜드
- 제작 그레고리 굿맨 앤드류 맥도널드
- 배급사 A24 마인드 마크
- 장르 전쟁 스릴러 대체 역사물
- 촬영 롭 하디
- 편집 제이크 로버스 음악 제프 버로우 벤 살리버리
- 주연 커스틴 던스트 와그너 모라 케일리 스페이니
- 제작비 5000만 달러
- 상영시간 109분
- 15세 관람가
출연진 및 감독
영화는 4명의 종군 기자(전쟁 속에서 기사를 쓰는 기자)들의 시각으로 전쟁을 바라본다. 주인공 4명은 스파이더맨 시리즈의 커스틴 던스트, 최근 에얼리언 로물루스에 출연한 케일리스패니 그리고 파블로 에스코바르로 유명한 와그너 모라, 듄의 스티븐 핸더슨까지 각각의 캐릭터가 빠짐없이 출중하다. 성별과 나이가 다른 인물들로 실력파 배우들이 실감 나는 연기력으로 영화의 몰입도를 올려준다.
영화감독 알렉스 가랜드는 소설가이자 각본가로 SF 영화를 주로 만드는 감독이다. 그런데 이번 영화는 그런 요소 없이 담백한 현실 모습을 그려냈다. 전쟁는 주로 주인공, 영웅, 한 명의 병사 등 전쟁에 속해있는 인물들에 포커스를 맞추기 마련인데, 알렉스가랜드 감독은 전혀 다른 제3자인 기자들의 시선을 중점으로 뒀다.
한 인터뷰에서 말하길, 그가 느끼기엔 전쟁영화를 영화적 기법으로 만들면 어떻게든 로맨틱해 보일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그래서 ‘자신이 느낀 정말 끔찍한 전쟁은 무엇일까’를 곰곰이 생각하다 나온것이 포토저널리즘이라고 한다.
포토저널리즘은 1970년대 전 세계적으로 전쟁이 만연하던 시절, 전쟁 그림이나 사진을 통해 정전의 필요성을 일깨워 준 기사의 한 방식이다. 감독은 이 시각에서 착안해 기자들이 보는 전쟁을 통해 관객에게 ‘전쟁의 진자 모습은이런 것이다’ 라는 걸 전했다고 한다.
그래서 영화를 속 기자들이 찍은 사진이나 기자의 시선은 더욱 현실감 있게, 그리고 때로는 진짜 현실과 구별되지 않아 관객들로 하여금 표현하기 어려운 불편함을 느끼게 한다.
영화 시빌워 분열의 시대 줄거리
미국에서 내전이 일어난다면? 영화 시빌워 분열의 시대 줄거리는 이 세계관에서 시작한다. 미국은 노예제도로 인해 남부 전쟁 이후 두 번째 내전이 발발한다. 남부 텍사스 주와 서부 캘리포니아가 연합했고, 동부 플로리다주가 동맹을 결성해 전쟁을 한다는 설정이다.
이러한 상황 속 4명의 기자는 마지막 미국 대통령 인터뷰를 하기 위해 뉴욕에서 워싱턴으로 떠난다. 그 속에서 피폐해진 미국의 모습을 전쟁과 아주 근접한 거리에서 생생하게 그려내고 있다.
영화 속 요소 1 미국 남북전쟁
미국이 둘로 갈라진다는 설정은 1861년 실제로 있었던 미국 남북전쟁을 모티브로 하고 있다. 노예제를 찬성하는 남부와 반대하는 북부 간의 내전은 미국의 근간은 뒤흔든 역사이다. 그래서 미국인들은 어떠한 전쟁보다도 내전으로 인한 전쟁이 일어나는 것을 가장 두려워한다.
영화 속 요소 2 내전
한 나라가 쇠퇴하는 이유는 다양하다. 그 중 대표적인 역사가 바로 내전이다. 우리나라의 6.25 전쟁, 일본의 보신 전쟁, 중국 국공 내전, 베트남 전쟁 앙골라 내전 등 아시아 아프리카 가릴 것 없이 내전은 한 나라의 역사 속에서 단골처럼 등장하는 스토리다.
그만큼 어떤 나라에서도 일어날 수 있는 것이 내전이다. 미국 내 전쟁이 한번 일어났다고 해서 전쟁이 종식됐다고 할 수도 없다. 그래서 주인공인 리(커스틴 던스트는)는 여러 분쟁지역을 다닌 종군기자로 나오는데, 그녀의 시선에서 본 미국 내전은 그녀가 경험했던 제3세계 나라들의 내전과 다를 게 없었다.
못 사는 나라에서나 있을법한 사건이 정치적 경제적으로 성장한 미국이라는 곳에서 일어나는 것을 보며 어떤 나라도 전쟁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경고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영화 속 요소 3 링컨 기념관
영화 속 정부군과 반군은 워싱턴 DC 링컨 기념관에서 격전을 벌인다. 그리고 워싱턴으로 향하는 종전 기자들은 남북 전쟁 당시 남부군이 이동했던 루트로 이동하며 옛날 미국 내전의 사실을 곳곳에 배치하고 있다.
워싱턴에 도착한 기자들은 미국인들이 알고 있던 평화의 상징 링컨기념관이 폭발되는 장면을 보며 어떠한 메세지를 전하는 것 같다. 미국이라는 나라는 자본주의의 끝을 달리고 있지만, 160년 전에는 전쟁으로 인해 폐허가 됐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감독은 이런 사실을 다시 한번 상기 시키며 언젠간 일어날 수 있는 잔잔한 공포심을 관객에게 전하는 듯 하다.
시빌워 분열의 시대 관람평 후기
시빌워 분열의 시대는 미국뿐만 아니라 30개국에서 인기를 얻은 영화이다. 단순히 액션과 영상미가 가득한 전쟁영화가 아니라 전쟁이 일어나면 진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지금 미국의 정치 상황도 우리나라처럼 양당 체제로 갈라져 있다. 예전처럼 두 민주당 공화당이 건전한 견제를 하며 의정활동을 하지 않는다. 정치적으로 둘로 갈라진 현 상황을 보며 미국인들은 가능성 있는 시빌워에 대한 두려움을 느꼈을 것이다.
우리나라 국민은 말할 것도 없다. 우리 역사 속 전쟁, 내전, 이념 갈등은 빼놓을 수 없는 현실이다. 지금도 휴전 중인 우리 국민들은 매일 전쟁의 두려움을 갖고 살아간다. 영화처럼 하루 아침에 국가가 사라질 수 있는 게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것들이다.
국가란 개인의 집합체이다. 그런 개인들이 모여 단체가 되고 연합이 되고 국가가 된다. 하지만 개인 간의 신뢰가 무너지고 집단의 공유가 사라진다면 영화 시빌워 분열의 시대처럼 몰락은 시작될 것이다. 영화는 지금의 현실이 영원하지 않을거란 가능성 그리고 편안한 삶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 주기 위해 저 사실적으로 영상을 보여준다. 사진 기자들을 앞 세워 관객에게 팩트 폭력을 하고 있는 것이다.
“what kind of American are you? 그래서 넌 어떤 미국인인데? 시빌워 분열의 시대를 이 한 문장으로 요약하며 마무리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