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든 피겨스 뜻 그건 바로 흑인 여성의 용기였다(영화 관람평)

영화 히든 피겨스는 차별이 심하던 1950~60년대 미국 그것도 최고 우주 기관인 NASA에서 벌어진 실화이다. 아프리카계 미국 여성 3명 본, 잭슨, 존슨이 든든한 조력자로 세계 우주 전쟁에서 미국이승리 할 수 있게 한 멋진 실화 영화이다.

우리나라 영화로 치면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같은 느낌이 나는데, 비슷하게 영화 히든 피겨스를 보고 나면 미국 사회를 바꾼 그녀들의 유쾌한 용기에 뭔가 모른 쾌감을 느껴진다. 자세한 히든피겨스 관람평 및 정보 소개하겠습니다.

영화 히든 피겨스 (hidden Figures) 정보

  • 감독 시어도어 멜피
  • 각본 앨리슨 슈로더 시어도어멜피 (공동)
  • 원작 책 히든피겨스 (마고 리 셰털리)
  • 제작사 폭스 2000 픽처
  • 개봉일 2017년 3월 23일
  • 러닝타임 126분
  • 제작비 2,500만 달러
  • OTT 디즈니+
영화-히든피겨스-뜻

히든피겨스 영화 배경은 1960년대입니다. 감독 시어도어 멜피는 이 시기 특징을 냉전, 우주경쟁, 짐 크로우 법, 인원 운동 등 사회 이념적 생각들이 출동한 시기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래서 처음 영화 접할 때는 감독이 극적 효과를 주기 위해 억압 받는 계층인 흑인 여성 세 명을 앞세워 격동의 시대를 헤쳐나가는 영웅적인 임팩트를 준 것인 줄 알았다.

하지만 이건 감독의 생각이 아니라 실화라는 걸 알게 되었고, 각색은 됐지만 영화를 보는 내내 스토리에 진실성이 더해졌다. 데오도르 멜피 감독도 자신의 두 딸에게 부끄러운 아버지가 되지 않기 위해 대작 스파이더맨 홈커밍 연출을 포기할 정도로 이 영화에 혼신을 담았다고 한다.

히든 피겨스 뜻 의미

영화 히든 피겨스 뜻은 영어로 숨겨진 숫자, 숨겨진 사람 등을 의미한다. 표면적인 의미로는 세 주인공이 미국 NASA 계산원, 팀원, 엔지니어로 일하는데 나서서 하진 못하고, 뒤에서 묵묵히 도와줬다는 조력자의 뜻으로 보인다.

하지만 실제 영화를 보고 나면 히든 피겨스의 진정한 의미는 억압받던 세 여성들의 용기 그리고 사회를 향한 외침으로 느껴진다.

실제로 영화 영어 제목 Hidden Figures에서 Figure 라틴어 어원을 보면 ‘표현하다’, ‘형성하다’에서 유래됐다. 억압된 사회에 대한 새로운 표현, 제도권을 벗어나기 위한 그녀들의 정의로운 반항을 만들어가는것이 진정한 히든피겨스의 의미가 아닐까 생각했다.

히든 피겨스 실화 주인공들

영화가 실화이듯 히든 피겨스 주인공 메리 잭슨, 캐서린 존슨, 도로시 본도 실존 인물이다. (약간 스포를 하자면 영화에서는 계산을 잘하는 사람들로만 나오지만 현실 세계에서는 거의 수학 천재 같은 분들이다.)

영화 각본은 원작 마고 리 셰털리 책 ‘인간 컴퓨터’에서 시작됐다. 책 제목처럼 인간 컴퓨터였던 그녀들의 공헌은 1960년 냉전시대 미국이 러시아를 제치고 최초의 우주인 타이틀을 거머질 수 있게 만든 원동력이다. 미국을 세계 1위로 만들어준 그녀들은 얼마나 대단한 사람일까?

캐서린 존슨(Katherine Johnson)

타라지 p. 핸슨이 연기한 캐서린 존슨은 말 그대로 천재였다고 한다. 웨스트 버지니아 작은 마을 화이트 서퍼 스프링스에서 태어나 14살에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8살에 웨스트버지니아 주립대 수학과 수석으로 졸업했다.

영화에서 나오듯 1938년 대학원에 입학하지만 결혼과 함께 주부로 살아간다. 그러다 34살 즈음 NASA 계산원을 구한다는 공고에 가정과 일 사이 고민을 하다 입사를 하게 된다. 이때부터 캐서린의 NASA 이력이 시작됐다.

캐서린 존슨 졸 글렌 우주비행, 아폴로 11호 달 탐사 등 굵직한 이력을 남기는데, 한번은 나사에 IBM 컴퓨터가 도입되며 짤린적이 있었다. 당시 캐서린은 그 오류를 바로 잡았고 프렌드쉽 7호의 성공적인 비행을 도왔다.

이를 인정을 받아 nasa로 다시 돌아 올 수 있었고, 33년간 근무 후 1986년 은퇴를 했다. 2015년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공로를 인정받아 훈장을 수여받기도 했다. 그리고는 101세 장수를 하며 생을 마감했다.

메리 잭슨(Mary Jackson)

배우 자넬 모네가 연기한 메리 잭슨도 수학자이자 나사 항공우주 엔지니어이다. 주인공 중 한명인 서부 컴퓨팅 부서 도로시 본 밑에서 일했으며, NASA 최초로 흑인 여성 엔지니어가 된 인물이다.

메리 잭슨은 엔지니어가 되기 위해 백인들만 듣는 대학원 수업을 들어야 했다. 하지만 차별로 인해 수업을 못 듣게 될 처지가 되자 판사, 교수 모두를 설득 시켜 결국 수업을 들을 수 었다. 그렇게 최초 백인 학교 학생, 최초 흑인 여성 엔지니어가 됐다.

이후 NASA에서 34년 동안 근무하며 엔지니어링 분야 최고 높은 직급인 슈버바이저를 얻었지만, 여성들이 더 동등한 기회를 얻게하기 위해 직분을 내려 높고, 여성들의 채용을 위한 노력에 일생을 바쳤다.

도로시 본(Dorothy Vanghan)

옥타비아 스펜서 배우가 연기한 도로시 본은 말 그대로 인간 컴퓨터였다. 항공자문위원회(NACA 나사의 전신)와 NASA에서 근무한 본은 그 시대에 IBM 컴퓨터를 다룬 브레인으로 지금으로 치면 코딩의 달인이었다.

프로그래머로 28년의 경력을 가진 도로시 본은 NACA 여성 수학자 부서장이었다. 특히 흑인 여성 수학자 그룹을 이끌며 특유의 리더십과 선견지명으로 같은 흑인 여성들의 직업적 권리를 위해 노력했다.

이후 NASA에 합류해 꾸준히 근무를 하다 캐서린 존슨, 매리잭슨과 함께 존 글렌 우주비행을 성공적으로 이뤄냈다. 본은 1971년 더 일하고 싶었지만, 제안이 없어 61세 나이에 은퇴를 하게 됐다.

히든 피겨스 줄거리

주인공 캐서린은 흑인 부모 밑에서 태어났다. 어릴적 캐서린은 천재 소리를 들을 만큼 수학 실력이 뛰어났다. 이후 두각을 나타내며 대학과 대학원에서 응용 수학을 전공하며 뛰어난 성적으로 졸업했지만, 심각한 인종차별로 흑인이 갈 수 있는 직장은 매우 제한적이었다.

그럼에도 캐서린은 결혼 후 NASA의 계산원으로 취직하는 데 성공한다. 당시 NASA에는 흑인 여성들로만 구성된 계산팀이 있었는데, 이곳에서 캐서린은 두 명의 주인공 도로시 본과 메리 잭슨을 만난다. 세 사람 모두 천부적인 재능을 가졌지만, 흑인이라는 이유로 불합리한 차별을 견뎌야 했다.

특히 NASA가 위치한 버지니아주 햄프턴은 흑백 분리가 대단한 지역이었다. 흑인들은 백인 전용 식당은 물론 화장실도 사용할 수 없었고, 거리 곳곳에 ‘백인 전용’이라는 팻말이 붙어 있었다. 이 차별은 캐서린이 우주 태스크 그룹(STG)으로 발령받으며 더 심각해졌다.

STG는 NASA의 핵심 부서로, 수학 분석력을 필요로 하는 곳이다. 캐서린은 이 부서에 배치된 최초의 유색인종(흑인)이었지만, 백인 직원들은 그녀를 인정하지 않고 냉대는 심각했다. 사무실 안에서 백인 전용 커피 포트를 사용할 수 없었고, 건물엔 흑인 전용 화장실이 없어 매번 800미터나 떨어진 다른 건물로 돌아 가야 했다. (화장실을 다녀오는 것만 왕복 40분이 걸렸다.)

그럼에도 캐서린은 묵묵히 자신의 일을 해냈다. 백인 엔지니어들이 만든 잘못된 수식을 바꿔주고, 아무도 해결하지 못한 수학 문제를 풀며 자신의 능력을 입증해 나갔다. 이 과정에서 상사인 해리슨은 캐서린의 재능을 알아보기 시작한다.

그러나 해리슨은 바쁜 와중에 자리를 자주 비운다는 이유로 캐서린을 몰아세웠다. 결국 캐서린은 참아왔던 분노를 터뜨리며, “800미터 떨어진 화장실을 이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 때문”이라고 소리쳤고, 이 이야기를 들은 해리슨은 큰 충격을 받는다. 그리고는 직접 큰 망치를 들고 가 ‘백인 전용 화장실’ 팻말을 부숴버리고 캐서린이 일에만 집중할 수 있게 도와준다.

같은 시각 계산팀에서 팀장 역할을 맡아온 도로시는 정식으로 팀장 임명이 되길 기대했지만, NASA는 흑인 관리직을 임명한 전례가 없다는 이유로 매번 거절을 당한다. 하지만 도로시는 좌절하지 않았다.

당시만 해도 NASA에 IBM 컴퓨터가 도입되면서 흑인 계산원들의 일자리가 사라질까 걱정이 커져갔다. 냉정한 도로시는 동료들에게 “컴퓨터의 시대가 올 테니 새로운 기술을 배우자”고 설득하며 FORTRAN 같은 컴퓨터 언어를 독학하기 시작한다. 결국 도로시는 컴퓨터 프로그래머로 인정받아 팀장 자리까지 올랐고, 흑인 동료들을 데리고 프로그래밍 팀으로 멋지게 이동한다.

메리 역시 차별 속에서 엔지니어가 되기 위해 노력한다. 흑인이라는 이유로 대학원 공학 과정을 수강 하지 못하자 법정 싸움을 벌였고, 판사를 설득해 승소한 뒤에야 수업을 들을 수 있었다. 단순히 자신의 경력을 넘어 NASA 내부의 인종차별 구조를 바꾸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그러나 승승장구만 하진 못했다. 캐서린은 STG에 계산원이 필요 없어지자 퇴직을 당한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소련이 유리 가가린을 태운 보스토크 1호 발사에 성공하면서 미국은 큰 위기를 맞이했다. NASA는 이를 만회하기 위해 유인 우주비행 프로그램을 추진했지만, 계산 과정에서 문제가 생긴다.

컴퓨터가 계산 오류를 일으킨 것이다. 하지만 당시 우주비행사 졸 글렌은 캐서린이 계산해준다면 우주로 가겠다며 의지를 보였다. 그렇게 헤리슨은 급하게 캐서린을 찾았고, 그녀의 정확한 계산은 낙하 위치를 특정했고, 우주비행사 존 글렌은 무사히 착륙해 미국에게 우주 전쟁의 승기를 가져다 줫다.

캐서린, 도로시, 메리는 인종차별이라는 벽을 허물고 NASA 우주개발에 엄청난 공헌을 했다. 그들은 후배들을 위해 더 나은 환경을 만들어줬다. 세 흑인 여성은 많은 사람들 그리고 사회에 영감을 주며 마무리된다.

영화 히든 피겨스 관람평

히든피겨스-관람평-후기

캐서린, 도로시, 메리는 그 당시 미국 사회 시스템 때문에 수학 분야에 도전할 수 없는 어쩌면 돌연변이 같은 존재로 인식됐다. 미국 백인 우월주의는 세 여성을 배제했을 뿐만 아니라 현대의 발전, 아이디어, 대화의 혜택까지도 누리지 못하게 만든 낡아 빠진 제도였다.

인간 문화가 놀라운 것은 그들의 생각이나 아이디어를 물질로, 또 현실로 만들기 때문이다. 그러나 어떤 누구도 세 주인공처럼 자신의 독창성을 억압 받으면서까지 사회 공헌을 위해 천재적인 생각이나 의지력을 가질 수가 없다.

우리는 종종 일류 문화 발전에 있어서 좋든 나쁜 든 더 나은 아이디어가 있다면 그것을 따라가야 한다. 그리고 누구든 억압 받지 않고, 자신의 호기심의 궤적을 따라갈 수 있도록 한다면 이전 세상과 비교해 상상할 수 없었던 놀랍고 표현할 수 없는 일들이 펼칠 수 있게 된다.

히든 피겨스 주인공들 처럼 나보다 앞서 나가는 사람들이 억압 받을 때, 우리는 새로운 세상에 대한 성공 가능성도 줄어든다. 억압이란 천재적인 아이디어 뿐만 아니라 그들만이 도달할 수 있는 독특한 방식까지도 죽이는 행동인 것이다.

인간적인 학대가 확산되는 순간 우리는 발전 그리고 발달을 스스로 제한하고 하나의 모습에 고정되게 만들고 결국 모든 승부에서 뒤쳐지게 된다.

가까운 나라 북한의 노동 수용소에서는 얼마나 많은 캐서린 고블(존슨), 도로시, 메리 잭슨이 죽어가고 있을까? 수단에서는 얼마나 많은 알버트 아인슈타인이 물을 마시지 못해 죽어가고 있을까?

얼마나 많은 스티브 잡스가 캘리포니아 농장에서 최저임금보다 낮은 임금을 받으며 일하고 있을까? 브라질 빈민가에서는 하루를 살아내기 위해 노력하는 마틴 루터 킹 주니어는 몇 명이나 될까?

인간은 원하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자신의 능력 내에서 부단한 시도를 한다. 하지만 시작 전에 절망에 부딪히는 순간이 온다. 또 사회적으로 사소한 조건들에 의해 매우 쉽게 쓰러지는 존재이다.

우리 사회가 변하지 못하는 것은 인간의 자존심 그리고 그것으로부터 비롯된 편견을 잘 버리지 못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 모두는 혁신이고 성공적인 존재라는 걸 깨달으면 된다. 또 인내력도 있을 뿐아니라 끈질기기도 하다.

캐서린 존슨, 도로시 본, 메리 잭슨처럼 누군가를 억압하지 않는 사회가 어떻게 변화 하는지 지켜보는 건 어떨까? 우리는 관습에 의해 실제로 그렇게 해본 적이 없다. 그러나 한번쯤 이런 시도가 있다면 새로운 결과와 세상을 가져올 수 있을 것이다.

당장은 아니더라도 생각의 전환을 한다면 불가능이란 없을 것이다. 이상 히든 피겨스 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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